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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성공한 아버지 조회수 10386
작성자 조성구 작성일 2016.11.28

성공한 아버지

아버지의 사업이 3차 부도가 났다.

(3차 부도라는 말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

모든 것이 끝났다는 하나의 ‘선고’이다).

우리는 공장과 사무실,창고 옆에서 키우던 토끼와 검은개

그리고 하늘을 맴돌던 꿀벌과 작별해야만 했다.

나는 이파리를 따다가 사랑점을 치던 공장 근처

아카시아 나무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렇게 혼란스럽던 때 마침 오빠가 제대했다.

오빠는 괴로워 했다.

오빠가 군에 있는 동안 상황을 전혀 알리지 않았으니

놀라움은 꽤 컸을 것이다.

겨울이 끝나 가는 어느 날

오빠와 나는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나는 그동안 참았던 투정을 부렸다.

“오빠, 우리 왜 이렇게 살아야 돼?

얼마전 신문에서 S기업 회장의 기사를 읽었어

그 사람이 글쎄 쉰다섯이래 후후, 울 아빠랑 나이가 똑같지.

누구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유명인이고,

누구는 망해 버리고.

”조용하던 오빠가 입을 열었다.

“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구나

우리 아버지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어

어떤 사내가 쉰다섯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사업에 망했을 때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아내는 보험을 한다고 나서서 힘들단 말 한 마디 없고,

아들과 딸은 항상 웃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잖아

넌 네가 인생에 실패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남을 거라고 자신하니?

사랑하는 동생아,

사람은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가면 다 똑같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하늘엔 하나도 가져갈 수 없어.

난 아버지를 존경해

아버지는 정말 성공하신 분이야.

” 나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눈물 섞인 소주가 나의 목에서 타올랐다.

- 좋은 글 중에서 -

 
          외롭다고 하는 가을입니다. 낙엽이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스산한 바람은 이마를 스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쓸쓸하다고 하는 가을입니다. 매일 한 뼘씩 단풍이 물드는 가을 길가에 코스모스 울긋불긋한 가을 저녁 강가에 국화꽃이 피어나는 가을 수많은 빗방울이 가슴을 후비고 찰 지게 젖은 나뭇잎이 운치 있게 길가를 수놓습니다.

          보라매 선,후배님!

          이제는 낙엽이 지는 가을 끝자락 

          2016년 11월 28일
          11월의 마지막 주의 월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성구-

               

               
              이전 이런 사람이 좋더라
              다음 그대여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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