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광장 > 자유게시판
 
제 목 흙이 있었소 조회수 7327
작성자 조성구 작성일 2020.10.12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보라매 선.후배 여러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지요.

흙은 본향. 흙은 진실하고 정직해요.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어요.

당신도 흙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당신이 흙이고 힐러예요,

시월 십이일 월요일 아침에

사랑합니다.

-성구-  

 
이전 중간의 목소리로 살아가라
다음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전체댓글수총0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