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 만들기: 창직(創職)의 시대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요.

의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늘어 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70년생인 돼지띠들은 대략 95세까지 산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장수하는 것이 축복이었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년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 50대 후반에 정년퇴직을 하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은 50대 초반에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두게 되지요.

물론 업종에 따라 더 이른 나이에 퇴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계속 일하기를 원합니다.

자녀 교육과 결혼, 노후준비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지요.

또한 일을 통해 아직도 이 사회에 쓸모 있는 존재라는 느낌도 갖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직장에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50대 분들에게 몇 세까지 일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70세입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라는 답이 두 번째로 많이 나옵니다. 50대 초반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15년에서 20년 정도 더 일하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다행스럽게 60즈음에 정년퇴직을 하신 분들도 최소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지요.

인생2막을 위한 ‘일’을 선택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 퇴직을 한 사람이든 아니면 아직 회사에 다니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법들이지요.

첫 번째는 있는 직업들 중에서 고르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것을 ‘직업 쇼핑’으로 부릅니다.

우리가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서 물건을 고르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직업 바꾸기입니다.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방법입니다.

퇴직 후 최소 10년, 길게는 20년을 더 일하기 위해서는 직업을 바꾼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버티던 시대는 지나 갔습니다.

누구나 제2, 제3의 직업을 찾거나 만들어 내야만 오래도록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직업 쇼핑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인생2막을 재취업 아니면 창업에서 길을 찾습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퇴직자

10명 중 9명은 재취업을 원합니다. 한 두명 정도는 창업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재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창업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50대에 재취업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지요. 얼마 전 헤드헌팅 회사를 운영하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40대 50대가 헤드헌팅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후배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요즘 헤드헌팅에서 4학년만 되어도 이력서를 받지 않아요. 5학년은 말할 것도 없구요.

찾는 회사가 없어요. 단 정말 특별한 역량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은 예외이지만요.”

4050이 재취업하기 어렵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후배의 대답은 거의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4050이 재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후배는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설령 4050 세대가 바늘구멍을 뚫고 재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보통 2~3년 후면 다시 이직을 합니다.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위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을 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기가

어렵습니다. 열에 아홉은 3년 이내에 망한다는게 정설입니다.

살아 남은 한 명도 돈을 얼마를 버는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지요.

재취업과 창업의 공통점은 바로 직업을 있는 것들 중에서 ‘고르기’입니다. 직업을 쇼핑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에 내 입맛에 꼭 맞는 직업을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내 취향과 스타일에 꼭 맞는 물건을 찾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또한 내가 원하는 가격대의 물건을 고르기도 어렵습니다.

물건이 마음에 꼭 들면 가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재취업과 창업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꼭 취업하고 싶은 자리는 나이에 대한 제약이 있거나 연봉 수준이 맞지 않는 경우이지요.

특히 나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걸림돌입니다.

창업도 마찬가지이지요. 저것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주머니에 있는 여유

자금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경우입니다.

은행에 대출을 끼고 시작하자니 이자 및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고민이 됩니다.

이래 저래 재취업이나 창업이 장기적인 인생2막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직업 만들기

직업의 세계는 늘 변합니다.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필요가 없어진 직업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경제 및 사회가 발전할수록 직업의 가지 수는 늘어납니다.

2012년 한국직업사전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9,298개의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2003년은 7,980개였다고 합니다.

1년에 약 146개의 새로운 직업이 등장을 한 것이지요. 같은 기간 동안에 사라진 직업을

포함하면 해마다 146개보다 더 많은 직업이 등장을 했을 것입니다.

기술 발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등장, 사회 문화적 변화, 정부 제도의 변화 등이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촉진시킵니다.

예를 들어 2003년에는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대학 입시제도를 바꾸면서 새롭게 등장한 직업이지요.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앱 개발자’란 직업도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 복잡하게 발전할수록 더욱 더 많은 직업이 등장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새로운 직업은 정부의 제도에 의해서 또는 기업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정부나 기업이 우리 사회에 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관료주의 및 예산 부족, 기업은 이윤추구와 자본의 논리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즉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기업이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너무나도 많이 필요합니다.

결국 직업이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보상을 받는 활동입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성장과 의미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직업으로 연결시키려고 한다면 아직도 수 많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지요. 늘 그렇지만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생각정리 전문가’란 직업을 가진 분이 계십니다. 언뜻 들으면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라는 궁금하겠지요.

이 분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물건이나 일정은 잘 정리하고 관리하지요.

하지만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적인 제품, 서비스,

문제해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체계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 앞서 가는 세상입니다.’

이 분의 설명처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누구나 생각정리 전문가처럼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알아야만 하지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방법, 즉 ‘창직(創職)의 기술’ 말입니다.

창직의 기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험을 활용하는 방법, 재능을 활용하는 방법, 취미를 활용하는 방법, 관심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방법,

주변을 관찰하는 방법, 융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멋진 인생 2막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배워야 하는 기술들입니다.

원본: http://blog.naver.com/recareering/70144009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