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질
제가 농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낫질이에요. 풀을 베고 있으면 풀 베는 소리 하며 흐르는 땀, 손에 전해져 오는 감각 등이 왠지 좋아요. 한 30분 지나면 명상 상태에 빠져 들어가요. 그때가 참 좋아요. 그렇게 몰입하는 상황이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호미질할 때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궁이의 불을 쳐다볼 때 아주 편안하다고 해요. 그때 내 몸이 해방이 되죠.
- 박승오, 김도윤의《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중에서 -
농사꾼에게 낫질은 기본 꼴 베는 목동도 낫질을 잘 해야 하지요. 시골에서 자란 저도 어린 시절 낫질 선수였습니다. 낫질, 아무나 하는 것 결코 아닙니다. 상당한 훈련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날카롭게 날이 선 낫을 잘못 다루면 손 베기 일쑤이고 때론 끔찍한 일도 벌어집니다. 낫이 손에 익어 거의 무아경 상태로 낫질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명상입니다.
2019년 3월 하구도 22일 금요일 아침 반짝 추위가 왔어요 오출시 두틈하게 입고 나가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사랑합니다. -성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