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덕 대령 학생군사학교장 지난 1월 공군은 학생군사학교를 창설하며 정예 공군 간부 양성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공군학군단은 1971년 한국항공대에 최초로 창설된 이래 2005년 한서대, 2013년 국립한국교통대, 2020년 영진전문대(부사관), 2022년 경상국립대·서울과기대·숙명여대·연세대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약 4400명의 장교와 270여 명의 부사관을 배출했다. 현재도 1200여 명의 학군장교와 200여 명의 학군부사관이 여러 분야에서 영공방위 핵심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올해는 경운대·청주대·백석대·한경국립대에 학군단을 추가 창설해 총 12개의 학군단이 운영될 예정이다. 공군학생군사학교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공군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 양성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학생군사학교는 도전, 헌신, 전문성, 팀워크라는 공군 핵심 가치를 교육과 훈육의 근본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는 공군 간부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자 학교 운영의 정신적 기조를 이루는 중요한 토대다. 공군 학군 17기 출신인 고(故) 이상희 대위 사례는 이러한 핵심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1991년 12월 13일 전투기 조종 임무 중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국민과 동료를 지킨 살신성인 정신을 실천했다. 그의 희생은 조종사로서 신념과 조국에 대한 충성, 공군인으로 명예를 드높이며 오늘날 공군 간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해 공군은 ‘이상희상’을 제정해 학군 출신 장교의 자긍심을 높이고, 공군 핵심 가치를 확산하고자 한다. 공군 핵심 가치를 내면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간부들을 지속 배출하는 것은 공군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려면 학군후보생 모집 기반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최근 병역자원 감소와 복무환경 변화로 학군후보생 지원율이 감소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공군학생군사학교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공군 학군장교의 복무기간(36개월)이 타 군(24~28개월)보다 길지만 단기복무장려금은 같게 책정된 점을 개선해야 한다. 복무기간에 따른 합리적 보상을 마련해 공군 학군후보생 모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군후보생의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후보생들에게 지급되는 대학 장학금과 국방부 생활지원금을 상향 조정해 경제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후보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후보생의 심리적 안정과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학군단 내 멘토링 제도를 활성화하고 학군단 간 연합활동 및 문화교류를 확대해 일체감을 형성함으로써 중도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 최초의 학군 출신 합참의장이자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은 “지속적인 긍정적 사고는 능력을 배가시킨다”고 말했다. 공군학생군사학교는 “처음부터 올바른 정예 공군인 양성”이라는 철학과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정예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본 내용은 국방일보 2025.3.6. 보도사항으로 관심있는 회원 여러분의 일독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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