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기준 순직의무군경 1만6000명
“국가·국민이 숭고한 희생 기리도록”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4월 넷째 금요일이 국가기념일인 ‘순직의무군경의 날’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넷째 금요일인 4월 26일에 국가보훈부(보훈부) 주관 정부 기념행사가 처음으로 거행된다.

보훈부는 14일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무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순직한 장병과 경찰들을 말한다. 올해 10월 기준 순직의무군경은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순직의무군경의 날 지정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보훈부의 요청사항을 검토하고, 입법 예고 등의 절차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기념행사 주관부처를 보훈부로 정하고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정전(停戰)이라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젊은 나이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은 대부분 배우자나 자녀가 없어,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면 더 이상 기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이 지속적으로 그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거행하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4월 넷째 금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이유로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순직의무군경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