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월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 행위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동맹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인기 침투 등 계속되는 도발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다.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양국 장관은 대한(對韓) 방위공약 보장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를 공동으로 재확인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을 비롯해 △정보 공유 △공동 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 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에 올해 SCM 이전에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나갈 것을 확인했다. 북한의 핵 위협 억제 및 대응 방안과 관련한 동맹 간 논의를 증진하기 위해 이달 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지난해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 하에 시행한 연합 공중훈련이 동맹의 억제능력을 현시한 것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 연합 연습·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확대·강화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전반기 연합연습을 포함한 양국의 연합 연습·훈련을 강화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포함한 안보환경 변화를 반영키로 했다. 더불어 올해 연합 야외기동훈련의 규모·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연합·합동 화력시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지역 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의 때 3국 정상이 합의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빠른 시기에 개최하고, 안보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