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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하나로통신 신윤식회장 자진사퇴 조회수 9819
작성자 4 작성일 2003.03.29
하나로통신 신윤식회장 자진사퇴 하나로통신 신윤식(67) 회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을 포기하고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엘지그룹이 신 회장을 해임시키고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던 ‘하나로통신 사태’는 엘지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신 회장은 이날 이사 선임안에 대한 주주들의 투표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혀, ‘표 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 신 회장 왜 물러났나=신 회장은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주주 간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 기업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로통신과 직원들을 위해 싸워왔지만 엘지그룹의 전방위 압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며, “쫓겨나는 불명예만은 피하고 싶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하나로통신 출범 때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경영을 맡으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신 회장은 이날 표 대결로 재신임을 받겠다는 의지를 비춰왔으나, 엘지그룹이 이미 보유지분(15.89%)은 물론, 에스케이그룹(5.50%)과 대우그룹(4.30%) 등 상당수의 우호지분을 확보했고, 외국인 및 개인투자자들의 상당수도 재벌그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엘지의 손을 들어주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 하나로통신 어떻게 되나=구조조정을 우려한 하나로통신 직원들의 반발과 주요 주주들의 이해가 갈려 있어 엘지그룹이 당장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회장은 공석으로 놔두고 이인행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당분간 하나로통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엘지그룹은 하나로통신의 보유 지분을 당장 크게 늘릴만한 여력이 없지만, 지분을 사주는 조건으로 엘지그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진 에스케이그룹 등 일부 지분은 인수할 예정이어서 지분율은 조금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엘지그룹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데이콤이 파워콤 인수대금 4천억원을 올해 안에 지급해야 하고, 엘지텔레콤 등 다른 통신 계열사들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 초고속인터넷 등 하나로통신망을 이용한 사업 결합으로 계열사들의 이윤을 늘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엘지그룹은 통신 각 분야의 계열사를 두루 갖추고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는 커녕 경영 실패로 높은 부채비율에 허덕이고 있다”며 “그나마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온 하나로통신마저 동반 부실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겨례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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