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마후라’ 시인 되다
합참 윤문근 공군중령 ‘한울문학’ 통해 등단
“아무도 찾지 않는 산골짜기 나무의 소리를 듣고 싶어 산속을 헤맸고 비행기를 몰고 하늘로 날아오르던 날에도 무엇인가 그 하늘의 소리를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합참에 근무하는 공군 조종사가 최근 발행된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다.
‘한울문학’ 11월호를 통해 문단에 이름을 올린 윤문근(합참 작전본부 작전기획부·사진) 중령이 그 주인공.
윤중령은 ‘한울문학’이 실시한 신인 작품상 공모에 그동안 습작한 작품 중 ‘하늘’ 등 10편의 시를 출품, 당선됐다.
‘한울문학’은 당선작 심사평에서 “티 없는 하늘 위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비행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시상이 아닌가 싶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국토를 수호하는 ‘빨간 마후라’의 늠름한 모습에서 모든 것을 맡기고 편히 쉴 수 있으니 참으로 평안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1980년부터 공군 조종사로 근무해 온 윤중령은 항상 밝고 적극적인 자세로 근무하고 부대를 떠나거나 전속 가는 전우에게는 이름을 소재로 한 시를 지어 주는 등 자상함과 돈독한 전우애를 보여 왔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특히 윤중령의 전우애와 조국 사랑 정신은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 작품들은 국방부 인트라넷을 통해 전군에 소개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윤중령은 “이순신 장군이 무관이면서도 시인이었다는 것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전장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군인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윤중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틈틈이 써 온 작품을 성산 이승연 화백의 그림과 함께 엮은 시화집을 내년 봄 출간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한국 고대사를 근간으로 장병들의 정신 문화와 호국정신 함양에 필요한 작품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석종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