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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전장에서 쏟았던 열정’ |
조회수 |
9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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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4 |
작성일 |
2005.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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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에서 쏟았던 열정’
지난해 10월12일 다이만부대장의 임무를 띠고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기지로 파병돼 사막의 모래를 처음 밟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흘렀다.
1000시간 무사고 비행, 8000여 명의 인원과 700여 톤의 물자 공수. 빛나는 파병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록들이다.
다이만부대의 초대 지휘관 임무를 정리하다 보니 여러 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척박한 황무지에서 50여 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에다 몰아치는 모래 바람과 싸우며 동맹국들도 부러워하는 훌륭한 기지를 건설한 일, 최단 시간에 작전이 가능하도록 도착한 지 불과 2주일여 만에 위험 지역인 바그다드 비행에 성공하고 기뻐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특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동방 작전’, 대통령과 VIP 수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기억은 가장 가슴 뿌듯한 일로 남아 있다.
이 모든 임무가 달성될 때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수 작전이 가능한 우리 공군의 능력을 재확인하고 전장에서 공수 임무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동시에 동맹국들에도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위를 선양했다.
우리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은 동맹국들의 태도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미 386원정비행단장은 동맹국 간의 관련 사항과 비행 중 특기 사항을 우리 부대에 수시로 알려 줬으며, 쿠웨이트 복귀시 미군이 특별기를 준비했을 때에는 중동 지역 전장 상황에서 더욱 높아진 한국 공군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장의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한 것은 지휘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6개월 동안 함께해 준 파병의 주역, 다이만부대 장병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우리 부대원들은 전장에 투입된 파병 부대답게 엄정한 기강 확립과 뛰어난 임무 수행 능력으로 동맹국 중에서 가장 잘 훈련된 군대라는 칭찬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사방 100㎡의 고립된 울타리 안에서 금주·금욕 생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장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자기 관리 역량을 보여 줬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은 채 환송식에서의 약속과 같이 모든 1진 요원이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다이만부대의 1진 요원들 자리를 2진 요원들이 대신해 이끌어 가고 있다. 1, 2진 간의 차이를 잘 극복해 각자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사막 전장 공수 임무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결점의 비행단 운영이 계속되리라 확신한다.
내 몸은 이제 쿠웨이트를 떠나지만 전장에서 쏟은 열정과 기억만은 ‘언제나 그대와 함께’(다이만의 원뜻) 있을 것이다. 다이만 파이팅!
/준장 강대 희 다이만부대 58항공수송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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