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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내가 본 신호인 사장 |
조회수 |
9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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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4 |
작성일 |
2003.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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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본 신호인 사장
홍완기 HJC 회장
신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 65년 공군 10전투 비행단에서였다. 당시 신 사장은 큰 키 덕분에 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필자는 그의 악의 없는 얼굴과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에 끌렸다. 특히 필자는 신 사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로 군 복무 중에 많이 의지하며, 의형제처럼 지냈다.
군 복무 당시 부대에서 운영하는 야간중학교 교사로 함께 재직했을 때도 그는 특유의 리더쉽과 친화력을 발휘해 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감각으로 가끔 주경야독에 지친 학생들을 독려하며,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신 사장을 많이 믿고, 따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제대 후 신 사장이 서울신문사(현 대한매일신보사)에 입사했을 때 공기업에다가 신문사라는 조직에서 자율성과 창의력을 어떻게 발휘할까 내심 걱정도 됐지만 그는 27년 동안 재직하면서 이사대우 광고국장까지 역임하며 회사에서 인정받았다.
그가 진지하게 자문을 구했던 시기가 98년쯤으로 기억된다. 평소와 달리 근심 어린 표정으로 찾아왔다. 당시 그는 서울신문사 출판사업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분사가 결정된 출판국 직원들로부터 새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자리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직후였다. 이사대우로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년 적자 부서인 출판국을 다시 맡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구나 설립자금 마련도 어려워 그는 사재까지 털어야 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6년간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요청을 쉽게 뿌리칠 수 없었고, 이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신 사장의 미래를 걱정했다. 필자 역시 신 사장이 인생에서 또 한번의 고비와 기회를 맞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음이 곧 밝혀졌다. 만년 적자 부서로 시작한 첫해부터 매출 115억원에 17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신 사장은 물론 함께 일한 직원들도 놀랄 정도였다. 모두가 놀랐지만 필자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신 사장의 근성과 뚝심은 무엇이든 이뤄내리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또 그의 아이디어가 번뜩이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해나가는 신 사장은 올 봄부터 영상사업분야에 진출했다. 리더쉽과 사업을 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그가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통해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할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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