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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 조회수 13145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13.01.22

 농부… 교수… 차향기·꽃향기 속에서 힐링

은퇴 후 삶에 중요한 건부부가 함께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일 있는 것

국방일보는 계사년 신년 기획으로 군 생활을 마치고 다양한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예비역들을 찾아가 보는 ‘사람 人’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예비역들의 멋진 인생 2막의 이야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아울러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취재팀 인트라넷(neogop155@mnd.mil)으로 연락 바랍니다.

 

은퇴 후 한적한 시골에 정착해 작은 텃밭 하나 가꾸며 아름다운 자연과 벗하며 사는 소박한(?) 삶.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은퇴 후 삶이지만 막상 은퇴 후 이런 삶을 꾸려 가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누구나 꿈꾸는 이런 은퇴 후 삶을 살고 있는 한 예비역 영관장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 그의 현직은 농부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거기에 더해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그린농업대학의 교수, 다산전통차 연구동아리 회장, 경기북부차인연합회 고문 등 다양하다. 요즘 같은 농한기엔 남양주시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전통차 연구 등으로 소일하지만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면 경기 양평군 지평면 3300여㎡(1000여 평) 규모의 농토에 해뜨기 전에 나가 어두워져야 돌아오는 전형적인 농부의 삶을 살고 있다.

 

 

부부가 함께하는 은퇴 후 삶이 아름답다는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이 부인 이은옥 여사와 자택에 꾸민 차방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부가 함께하는 은퇴 후 삶이 아름답다는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이 부인 이은옥 여사와 자택에 꾸민 차방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기농…자연과 하나되는 삶

 

그 역시 처음부터 이런 삶을 살았던 건 아니다. 20년 전 1993년 1월 공군 정훈감을 끝으로 전역, 사회에 나온 홍 예비역 대령은 재향군인회 안보교수로 전국 각지를 돌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의하고 다녔고,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배제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고, 통일부의 통일교육전문강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농사일을 시작하게 된 건 15년 전이다.

 “땅을 마련하고 처음 흙을 팠을 때 흙에서 죽은 냄새가 났어요. 농약과 화학비료를 워낙 많이 써왔던 터라 그런 거였죠. 이런 땅을 삽으로 3년을 뒤집었어요. 한 3년을 퇴비와 마사 넣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으니 땅이 제 색깔을 찾더군요.”

 마침 남양주와 양평 일대에 유기농 붐이 불기 시작했고, 기왕에 조금씩 짓기로 한 것 제대로 된 농사를 지어 보자는 취지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후 그는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그린농업대학을 수료, 유기농법 등 각종 농업기술과 함께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고 본격적인 유기농업인으로의 삶을 살게 됐다. 현재 그가 보유한 가장 큰 농기구는 삽이다. 다른 농기계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가 먹을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물론 화학비료나 농약은 쓰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밭에는 유난히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한다. 그는 천적과 싫어하는 향기 등으로 야생동물이 작물을 해치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작물을 심기까지 일곱 번의 삽질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힘들고 고된 작업이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고, 밭으로 나가게 되는 게 농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15년을 일군 밭에선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딸기ㆍ참외ㆍ수박ㆍ고추ㆍ오이ㆍ상추ㆍ가지ㆍ땅콩ㆍ배추ㆍ무 등 40여 종의 각종 야채와 과일들이 생산된다. 또 그의 밭 중 3분의 1은 부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평소 야생화에 관심이 많던 부인이 마음껏 꽃을 기를 수 있도록 꽃밭을 조성했다. 이 꽃밭에서는 이른 봄 복수초에서 시작해 늦가을 들국화까지 한겨울을 제외하곤 언제나 향기로운 꽃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엄동설한에도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의 자택은 꽃을 피운 야생화들로 가득하다.
엄동설한에도 홍종도 예비역 공군대령의 자택은 꽃을 피운 야생화들로 가득하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다


 그는 농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린농업대학을 다니면서 인연을 맺어 그린농업대학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논문지도를 하고 있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다산의 정신을 기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 선생 등과 함께 조선의 3대 다성(茶聖)으로 꼽히는 다산 선생의 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오늘에 잇기 위해 6년여 전 다산 차문화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동아리에서는 전통차 강좌를 열어 회원들의 차에 대한 소양을 높이는 활동 외에도 매년 다산 선생 탄신일에는 다산 선생 생가에서 헌다회를 열고 인근의 다산 박물관에서 차문화 체험회도 열고 있다.

 또 남양주 관내 중·고등학교를 돌며 차문화 교육과 전통문화 체험 교육을 하고 있으며 각종 시 주최 행사에서 차문화 체험회를 열어 전통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에는 지역 내 성년을 맞은 이들을 대상으로 성년례를 열기도 했고 다문화 가정의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전통혼례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부부가 함께 힘과 뜻을 모아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이라며 “농사일도 그렇고 야생화를 가꾸는 것도 그렇고 차문화 연구 동아리 활동도 그렇고 우리 부부는 이런 일들에 뜻을 함께하고 이웃과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차의 효능

 

 커피·코코아와 함께 세계 3대 음료 중 하나로 꼽히는 차는 눈으로 한번, 코로 한 번, 혀로 한 번 등 총 세 번에 나눠 마시는 대표적 슬로 푸드다. 특히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커피의 그것과 달라 집중력을 높여주고 각성작용을 하지만 몸에 쌓이지 않고 중독성도 적다. 또 적당량의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도와 강심작용을 하며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이뇨작용을 한다. 이와 함께 찻잎 속의 비타민 C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혈관 속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동맥경화·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 본 내용은 2013.1.22자 국방일보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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