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 군용 항공기용 엔진 감항 인증방안 연구 한국형 전투기에 국산 엔진 탑재 추진 작전 투입 안전·적합성 확보 기반 마련 
국산 항공기용 엔진 개발이 국가 주도로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선제적으로 감항(운항 안전성) 인증제도 정립에 나섰다. 향후 국산 항공엔진이 만들어졌을 때 실전 적용과 안전성 확보를 신속히 뒷받침하고자 제도적 기반을 먼저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방위사업청(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은 최근 ‘군용 항공기용 엔진 감항 인증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사청은 해당 연구에서 해외 사례 조사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군용 항공기 엔진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감항 인증기준과 절차를 도출할 예정이다. ‘감항 인증’이란 성능·기능 등이 비행 안전에 적합한지를 일컫는 ‘감항성(堪航性)’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항공엔진 독자기술 확보는 국가 차원의 정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1만6000ibf(파운드포스·엔진 출력 단위)급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된 미국산 엔진(1만4770lbf급)보다 우수한 성능을 국내 기술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엔진 개발 시작시점부터 14년 후에는 실제로 항공기에 장착해 시험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항공엔진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항공엔진 개발은 속도가 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엔진이 만들어져도 안전성과 작전 투입 적합성 등을 평가할 수 없다. 현재 우리 군의 감항 인증제에는 항공엔진 감항 인증을 위한 정책적 제도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항공엔진은 약 200개 항목의 감항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등 승무원 안전과 직결돼서다. 자동차엔진이 멈추면 도로에 서면 되지만 항공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추락이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미 연방항공청(FAA)·공군,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 민간·군 감항기관이 엔진 인증기준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에 국산 엔진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 같은 제도가 필수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항공기용 제트엔진 시장 규모는 2032년 2798억 달러(약 380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에서는 △국내외 항공엔진 개발 및 인증현황 조사 △군용 항공기 엔진 감항 인증절차 설계 △표준감항 인증기준(안) 마련과 실효성 검토 등이 이뤄진다. 또 필요시 미 공군 감항 인증 당국, FAA 등 해외 감항 당국과의 기술협의도 추진해 국제적 정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국산 엔진 개발과 병행한 감항 인증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관련 정책 추진 및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군용 항공기용 엔진 감항 인증절차 정립과 표준감항 인증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