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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군유도탄사령부가 실시한 호크유도탄 전술사격훈련에서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확하게 발사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앵~ 애애앵~~, 공습경보 발령.’　

　적기의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자 포대 작전요원들이 유도탄 최종 무장을 위해 신속하게 발사대로 달려나갔다. “전방 50㎞에서 적기 탐지 추적 중… 30㎞에서 적기 포착, 사거리 내 진입 시 즉시 사격하겠습니다.”　

　이윽고 적 항공기가 호크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자 작전통제소에 발사 명령이 떨어졌다. 추적레이더의 움직임에 따라 표적을 쫓아 상하좌우로 움직이던 호크미사일 2발이 잇따라 불을 뿜으며 솟구쳐 올랐다. 　

　“명중했습니다. ○○포대가 발사한 유도탄이 접근하는 적기를 25㎞ 지점에서 명중시켰습니다. 적기가 격추됐습니다.”　

　명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관람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는 13일 오전 충청남도 대천 사격장에서 사령관 주관으로 실전능력 향상 및 최상의 전비태세 유지를 위한 호크 유도탄 전술사격 훈련을 했다.　

　최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사격훈련은 적 항공기의 침투가 예상되는 고도에 표적기를 운용해 단발 및 동시사격으로 진행됐다.

특히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한 적 항공기의 움직임을 반영해 표적기에 회피기동을 적용하는 등 실전적 훈련 환경을 조성해 이뤄졌다.　

　각 여단에서 선정된 포대 사격 요원들은 평소 대공유도탄 사격술과 사격절차 및 요령을 숙달해왔다. 이들은 이날 완벽한 기량을 뽐내며 ‘견적필추’(見敵必墜)의 자신감을 배양했다.　

　이번 훈련은 단발뿐만 아니라 호크 발사대 2대에서 유도탄 2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사격도 실시해 적의 다양한 공중 도발에 완벽하게 대비했다.

　김진홍 유도탄사령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운영무기체계에 대한 포대요원들의 자신감과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며 “준비·이동 등 모든 절차를 습득하고 내가 운영하는 무기가 이상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